손가락 마디가 갑자기 아프다면 어떤 문제 때문인걸까요. 이번 글을 통해서 손가락 마디 통증의 원인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손가락 마디 통증이란
손가락 마디 통증은 일상에서 매우 자주 경험하게 되는 증상 중 하나입니다. 손을 사용하는 모든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 불편함은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통증이 마디(관절) 부위에 국한되어 있다면 단순한 타박상보다는 관절계 질환, 염증, 혹은 반복적인 사용으로 인한 과부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표적인 손가락 마디 통증은 움직일 때 뻣뻣함, 관절 주위 붓기, 열감, 찌르는 듯한 통증 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손가락 마디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나아질 수 있으나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고 만성 염증성 질환 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통증 부위가 한두 군데가 아니라 양손 전체 또는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 또는 관절이 점점 뻣뻣해지고 변형되는 느낌이 든다면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손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통증이 생기면 단순한 증상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손가락 통증은 연령, 성별, 생활 습관에 따라 원인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가 들수록 뼈와 관절이 약해지며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고 가사 노동이나 타자 작업이 많은 여성들에게 손가락 마디 통증이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들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활 패턴과 맞춰 증상을 점검하는 것이 초기 대응에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 마디 통증의 원인
첫 번째 원인은 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 입니다. 이는 주로 중년 이후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손가락 관절을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연골이 점차 닳고 관절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통증과 뻣뻣함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손가락 끝 마디(원위지절관절)와 가운데 마디(중간지절관절)에 자주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뼈가 튀어나오고 관절이 두꺼워지는 변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물건을 쥐거나 젓가락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점차 심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류마티스 관절염입니다. 이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신체의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아침에 손가락이 뻣뻣하고 잘 움직이지 않거나 양손 모두의 관절에서 통증과 열감, 부기가 나타난다면 류마티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질환은 빠르게 진단하지 않으면 관절 손상과 변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한 손 통증이 1~2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는 방아쇠수지(방아쇠손가락)입니다. 이는 손가락을 구부렸다 펼 때 마디에서 딱 소리가 나거나 갑자기 걸리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반복적인 손 사용이나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며 특정 손가락만 아프거나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은 느낌이 듭니다.
네 번째는 통풍입니다. 요산 수치가 높아져 관절에 요산 결정이 쌓이며 통증과 부종이 생깁니다. 보통은 엄지발가락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손가락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손목 터널 증후군도 손가락 통증의 간접 원인이 됩니다. 손목 신경이 눌리면서 엄지, 검지, 중지에 저림과 통증이 나타나며 이 증상이 손가락 마디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손가락 마디 통증의 예방법
손가락 마디 통증의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특히 통증이 지속되거나 양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찜질이나 파스에 의존하지 말고 정형외과 또는 류마티스 전문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증상이 경미 할 경우에는 초기 단계에서의 보존적 치료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는 온찜질을 통한 혈류 개선, 통증 부위의 휴식, 손가락 스트레칭 등이 있습니다. 방아쇠수지처럼 손가락 힘줄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손가락 고정 보조기를 활용하거나 주사 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합니다.
관절염 등 만성 질환 일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꾸준한 생활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완전히 치료되기는 어렵지만 체중 조절, 손가락 부담 줄이기, 관절 기능을 유지하는 가벼운 운동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조기 진단을 통해 면역억제제, 항류마티스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진료가 필수입니다. 또한 칼슘, 비타민 D, 오메가3와 같은 항염증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가락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키보드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주 손을 풀어주고 가사 노동 중에도 중간중간 손 마사지를 해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들거나 손을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주기적인 스트레칭과 작업 전 손가락 준비 운동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손가락은 우리의 두 번째 뇌라 불리울 만큼 정교하고 민감한 부위입니다. 작은 통증도 가볍게 넘기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자세가 건강한 손 관절을 지키는 노하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