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붓는 원인과 부기 제거 방법
이상하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몸이 붓는 원인과 부기 제거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 합니다.
몸이 붓는 원인
아침에 눈을 떠서 거울을 봤는데 얼굴이 부어있으면 참으로 속상합니다. 또한, 하루가 끝날 무렵 다리가 무겁고 뻐근하게 붓는 경험 역시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입니다.
이런 부기는 일반적으로 혈액과 림프액 등 체액이 피부 조직 사이에 고여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일시적인 부기는 수분 섭취나 활동량, 수면자세와 같은 생활 습관의 영향으로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주 부기가 반복되거나 만성화될 경우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부기가 생기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혈액순환 저하와 림프 순환 장애입니다. 오래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나 발목 쪽으로 체액이 몰리면서 부종이 생깁니다.
또한 짠 음식 섭취, 수분 부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 여성의 호르몬 변화(생리 전후) 도 일시적인 부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폐경, 피임약 복용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는 부종을 더욱 자주 경험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나트륨이 많은 식사를 자주 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생활은 부기 체질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이외에도 신장 기능 저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간 기능 이상, 심부전 등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질환으로 인한 부종은 보통 양쪽 다리 전체에 대칭적으로 생기며 눌렀을 때 함몰이 오래 지속되거나 손가락, 얼굴, 복부까지 전신에 퍼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 단순한 피로로 치부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위한 병원을 찾아서 검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부기 위치별 특징
부기는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건강 문제를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눈 밑과 얼굴 부위의 부기는 주로 수면 습관이나 염분 섭취, 수분 부족, 알레르기,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밤에 늦게까지 활동하거나 베개 높이가 낮은 상태에서 자면 얼굴 쪽으로 체액이 몰려 아침에 붓는 일이 흔합니다. 이 부위는 피부가 얇고 혈관이 촘촘히 분포해 있기 때문에 외부 자극에도 쉽게 붓게 됩니다.
손이나 손가락의 붓기는 보통 날씨 변화(특히 더운 날), 과도한 소금 섭취, 림프 순환 장애 또는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의 전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손 부종은 일시적일 수 있지만 아침마다 손이 뻣뻣하고 잘 움직이지 않거나 붓는 증상이 지속된다면 자가면역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 손 부종은 고혈압이나 임신중독증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체 부종은 가장 흔한 부기 증상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거나 오래 서 있는 직업군일 경우에 부기가 더욱 잘 발생합니다. 사무직, 교사, 매장 직원, 항공승무원 등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정맥 혈류가 원활하지 않으면 혈액이 아래로 고이고 이로 인해 다리와 발목이 붓게 됩니다. 특히 저녁에 다리가 무겁고 부어오르는 증상이 심해지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가라앉는 양상을 보인다면 이는 중력성 부종 또는 정맥순환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만성 질환성 부종은 시간과 관계없이 지속되거나 손으로 눌렀을 때 함몰 자국이 오래 남는 특징이 있습니다.
부기 제거 방법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부기 제거 방법은 다양합니다. 첫째,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더 붓는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수분이 부족할수록 체내는 더 많은 수분을 저장하려 하기 때문에 부기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1.5 ~ 2리터 가량의의 물을 자주, 조금씩 마셔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둘째, 저염식 식사와 신선한 채소나 과일 섭취는 나트륨 배출을 도와줍니다. 또한 아보카도, 바나나, 시금치 처럼 마그네슘,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셋째, 혈액순환과 림프순환을 도와주는 간단한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효과적입니다. 다리를 벽에 10~15분 정도 올려놓거나 종아리를 주물러주는 림프 마사지도 붓기를 가라앉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건을 말아 종아리 밑에 두고 다리를 좌우로 흔드는 운동 등은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부기 제거 방법입니다.
특히 스트레칭은 정맥의 판막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류를 위로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입니다. 걷기, 요가, 가벼운 자전거 타기 등도 부기 예방에 탁월한 운동입니다.
넷째, 수면 자세와 환경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얼굴 부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베개 높이를 적절히 유지하고 엎드려 자는 자세를 피해야 합니다. 하체 부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리를 약간 높이는 자세로 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다리 꼬는 습관을 피하며 압박스타킹 등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기를 단순한 피로나 미용 문제로만 여기지 말고 몸이 보내는 건강 신호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잦은 부기에는 분명한 원인이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